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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전 포수 잰슨 햄스트링 부상…류현진, 짝꿍 없이 6승 도전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주전 포수인 데니 잰슨(26)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잰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휴스턴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초 교체됐다. 3회 말 주루가 문제였다.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잰슨은 휴스턴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2구 92.5마일(약 148.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커스 세미엔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호세 알투베가 3루로 향하는 잰슨을 야수선택으로 잰슨을 잡아냈다. 태그 아웃을 당하고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잰슨은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은 “잰슨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잰슨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휴식일인 내일 이후 소식이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타격은 부진했지만 잰슨은 명실상부한 토론토의 주전 포수다. 2019년 107경기, 2020년 43경기, 올 시즌 41경기를 소화하며 포수진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이 0.157, OPS가 0.526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지만, 마스크를 썼을 때 팀이 가장 신뢰하는 포수다. 잰슨이 이탈할 경우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짜게 된다.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젠슨의 휴식이 길어진다면 다른 포수와 합을 맞춰야 한다. 올 시즌 전 경기를 잰슨과 함께 한 류현진은 잰슨과는 통산 126이닝을 함께 하면서 42자책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이적 이후 잰슨과 함께 나오지 않은 경기는 백업 포수인 리즈 맥과이어와의 1경기가 전부다. 지난해 8월 23일 탬파베이전에서 맥과이어와 합을 맞춘 류현진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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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토리] 장민재, 13㎏ 빼고 가벼워졌다…"부상 방지 목적"

한화 장민재(30)는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몸도, 마음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체중을 무려 12~13㎏ 감량한 게 그 증거다. 장민재는 26일 "지난 시즌 마무리 캠프 때 한 달 동안 달걀과 채소만 섭취하면서 8~9㎏ 정도 감량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추가로 4~5㎏을 더 뺐더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초반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가 맹활약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선발 투수로 완주하는 데 첫 번째 목표를 뒀다. 다이어트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 장민재는 "나 스스로 체중이 너무 많이 붙다 보니 몸이 무거워져 부상이 자꾸 생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기 위해 꼭 살을 빼겠다는 결심을 했고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막바지 100㎏ 초중반대까지 불어났던 몸무게가 92~93㎏까지 내려왔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여러 훈련을 소화할 때도 몸이 가벼웠다. 효과를 봤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였다. 지난 11일 청백전(7회까지 진행)에선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올리기도 했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7경기 26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04.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처음으로 다른 팀과 맞붙은 지난 23일 KIA와 연습경기에서도 역투했다. 1회 다소 흔들리며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앞세워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충분히 믿음을 줄 만한 역투였다. 그는 "그날은 1회부터 더 공격적으로 던졌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 오히려 더 맞은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부담갖지 말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고, 정민태 투수코치님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역시 공격적으로 던지니 결과가 나아졌다"고 안도했다. 이제 시즌 개막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훨씬 오래 기다려야 했던 개막인 만큼, 기대와 설렘이 여느 때보다 훨씬 크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중 감량을 비롯해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 덕에 컨디션도 무척 좋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2020.04.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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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청백전 7이닝 7K '완봉승'…3경기 연속 무실점

한화 장민재(30)가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완봉승이다. 장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7회까지 진행)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청백전에서 연속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3경기·15이닝 연속 무실점. 비록 팀 내부에서 치르는 약식 연습경기라 해도 기분 좋은 기세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청백전(4이닝 1실점)에서 기록한 실점도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7경기 26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04로 페이스가 아주 좋다. 외국인 선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3선발 장시환에 이어 4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이날 장민재가 상대한 청팀 타선에는 김태균, 송광민, 하주석, 정은원, 최재훈, 김회성, 오선진 등 1군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러나 4회 1사 1·2루서 김태균과 송광민을 각각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7회 2사 1루서도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국내 선발진 구성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였던 한화로선 큰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장민재와 맞대결한 백팀 선발 김민우도 잘 던졌다. 6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2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백팀의 2-0 승리. 배영은 기자 2020.04.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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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원태, "투심 처음 던진 경기가 내 야구인생 전환점"

"올 시즌 첫 경기가 제 야구 인생의 전환점입니다."넥센 최원태(20)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서울고 에이스로 활약하다 2015년 넥센에 1차 지명을 받았다. 첫해는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17경기에서 61이닝을 던져 2승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준 정도로 만족했다.올해는 훌쩍 도약했다. 출발은 5선발이었다. 스프링캠프 성과가 좋아 극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이후 성적은 기대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올 시즌 팀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유일한 투수다. 벌써 126이닝을 던졌다.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에서 앞 단어를 떼어 내도 무리가 없다.특히 지난 한 주는 기념비적이었다. 일주일 동안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했다. 13일 고척 한화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 수 고지도 밟았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8월 둘째 주 주간 MVP로 최원태를 선정한 이유다. - 지난주 2승을 올리고 시즌 10승 고지도 밟았다. 조아제약 주간 MVP다."일주일에 두 번이나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좋았다. 주간 MVP로 뽑힌 것도 기쁘다. 사실 시즌 시작할 때는 10승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큰 목표 없이 그저 선발투수를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전부였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시즌 처음부터 계속 선발로 써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만큼 선발투수로서 믿음을 줬다는 의미 아닐까."내가 썩 잘한 건 아니었는데도 일단 계속 믿고 내보내 주셔서 이만큼 온 것 같다. 선발로 준비는 했지만 언제든 불펜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했다. 다행히 계속 로테이션을 지켰다.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는 역시 투심패스트볼(투심)일까."아무래도 그렇다. 박승민 코치님께서 투심 던지는 법을 알려 주셨다. 코치님 덕분에 126이닝이나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투심을 개막 전까지 제대로 던져 본 적이 없다. 그전에도 코치님이 말씀은 몇 번 하셨지만 내가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즌 첫 등판 때 3회까지 게임이 잘 안 풀리니 코치님이 '올라가서 한 번 투심을 활용해 보라'고 하시더라.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져 보니 예상보다 더 잘 통했다. 그때부터 마음 놓고 계속 던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나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이제는 포심패스트볼(직구)을 거의 던지지 않고 투심만 쓴다."아예 직구 대신 투심으로 대체하고 있다. 처음엔 불안했지만 안 되니까 한 번 해 보자는 심정으로 변화를 줬다.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이것도 운이 좋았다. 그래서 투심을 처음 던졌던 올 시즌 첫 등판은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이 될 것 같다. 내 길을 찾았으니까."- 10승이라는 큰 목표 하나를 이뤘다. 다음 목표가 있나."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시즌 끝까지 던지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도 '성적이 나오려면 꾸준히 경기에 나가야 하고, 그러려면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렀다. 야수 형들이 득점도 많이 올려 주시고 좋은 수비도 많이 해 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아직 포스트시즌이나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다. 올해 겨울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데."먼저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나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국가대표 역시 뽑아만 주신다면 꼭 나가고 싶다. 큰 영광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선발로 롱런하면서 항상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배영은 기자 2017.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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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10승' 최원태, "150이닝 넘기는 투수 되고 싶다"

"데뷔 첫 10승이 얼떨떨하다."넥센 최원태(20)가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최원태는 13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는 그대로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동시에 최원태는 시즌 10승(6패) 째를 올려 2015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게 됐다.최원태는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17경기에서 61이닝을 던져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5선발로 출발했다. 어렵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다른 투수들에 비해 기대를 덜 받았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넥센 마운드에서 가장 견고한 투수는 선발진의 막내 최원태였다. 올 시즌 팀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이닝(126이닝)을 넘겼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팀 마운드의 기둥이다.올 시즌 21번째 경기 만에 따낸 10번째 승리. 최원태는 넥센이 역대 8번째로 배출한 선발 10승 투수가 됐다. 국내 선발 투수로는 2008년 장원삼(12승)과 마일영(11승), 2009년 이현승(13승), 지난해 신재영(15승)에 이어 다섯 번째. 구원승까지 모두 포함하면 2015년의 한현희(11승)에 이어 여섯 번째다.최원태는 경기 후 "개인 첫 10승이 많이 얼떨떨하다"며 "야수들의 호수비와 타자들의 득점 지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선발로 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선발로 써 주셔서 나갈 때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던졌다"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원래 던지지 않았던 투심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신 박승민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투심이 없었다면 10승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남은 시즌 각오도 덧붙였다. "승수를 쌓기보다는 150이닝 이상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에 계속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영은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17.08.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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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최원태, 데뷔 첫 10승 달성한 '막내의 반란'

넥센 최원태(20)가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최원태는 13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는 그대로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동시에 최원태는 시즌 10승(6패) 째를 올려 2015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게 됐다.경기 내내 위력적이었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볼카운트 2-2서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커브를 던지다 높게 들어가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은 게 실점의 전부다. 1회와 2회,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유일한 위기는 6회였다.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사리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 양성우는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강심장' 최원태의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준 이닝이었다.최원태는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17경기에서 61이닝을 던져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5선발로 출발했다. 어렵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다른 투수들에 비해 기대를 덜 받았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넥센 마운드에서 가장 견고한 투수는 선발진의 막내 최원태였다. 올 시즌 팀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이닝(126이닝)을 넘겼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팀 마운드의 기둥이다.올 시즌 21번째 경기 만에 따낸 10번째 승리. 1군 마운드에서 직접 부딪히고 얻어 맞으면서 일궈낸 값진 이정표다. 넥센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 더 고무적이다.고척=배영은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17.08.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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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마운드 지배하는 24살의 두 ‘매트(Matt)’

2013시즌 두 명의 '영건' 매트(Matt)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뉴욕 메츠의 매트 하비(Matt Harvey·24)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매트 무어(Matt Moore·24)가 주인공이다. 23일(한국시간) 현재 하비는 4승 평균자책점 0.93, 무어도 4승 평균자책점 1.04로 '몬스터' 능력을 뽐내고 있다. 다승에서 메이저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에서는 하비가 내셔널리그 2위, 무어는 아메리칸리그 2위다. 똑같은 이름에 동갑내기인 둘은 97~98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이 주무기,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파워 피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하비는 오른손, 무어는 왼손이다. 고졸로 탬파베이와 계약한 무어는 빅리그 3년차로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졸인 하비는 2년차, '메츠의 미래'로 불린다.▶마이너를 휩쓴 닥터 K 무어는 2007년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45순위로 뽑혔다. 진흙에서 건진 진주다. 2007~08년 루키리그에서 적응에 들어갔고, 단번에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첫 해 8경기에 나와 20.1이닝을 던지고 삼진 29개를 잡아냈다. 2008년에는 12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77개(54.1이닝)로 업그레이드됐다. 2009년 싱글A에서 123이닝 176탈삼진(9이닝당 12.9개), 2010년 상위싱글A 144.2이닝 208탈삼진(9이닝당 12.9개)으로 극대화됐다. 2011년엔 더블 A(18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2.20)와 트리플A(9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7)로 연거푸 상승했다. 27경기 12승3패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 무엇보다 탈삼진이 155이닝 210개(9이닝당 12.2개), 상위 리그로 올라와도 '닥터 K' 위력은 변함없었다.하비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지명됐다. 메츠는 하비가 2011년 상위싱글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37로 맹위를 떨치자, 곧바로 시즌 중반 더블A로 올렸다. 더블A에서는 5승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조금 주춤. 하지만 135.2이닝을 던져 156개의 탈삼진(9이닝당 10.3개) 능력이 빛을 발했다. 2012년은 트리플A에서 시작, 7승5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12개(110이닝)으로 순항했다. ▶강력한 빅리그 데뷔전 무어는 2011년 9월15일 빅리그에 올라왔다. 2번째 등판에서 보스턴 상대로 3이닝 1실점 홀드를 기록한 무어는 9월23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첫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5이닝 11K 무실점 승리였다. 더 극적인 장면이 남아있었다. 탬파베이는 그해 막판 보스턴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 162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진이 바닥난 탬파베이는 빅리그에서 고작 9.1이닝을 던진 무어를 텍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시즌 선발 경험이 통산 1경기 뿐인 투수가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무어가 최초였다. 무어는 텍사스 상대로 7이닝 6K 무실점의 깜짝 승리를 기록했다. 하비의 데뷔전도 무어 못지 않았다. 메츠는 지난해 7월27일 트리플A에서 뛰던 하비를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상대는 애리조나. 하비는 이날 98마일(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⅓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2000년 이후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1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3명 뿐이다. 바로 2010년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14K), 무어(11K) 그리고 하비(11K)다. 하비는 지난해 10경기 선발로 나서 3승5패 평균자책점 2.73로 메츠 수뇌부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59.1이닝을 던지며 삼진 70개를 잡아내 빅리그에서도 그의 강속구와 제구력은 통했다. ▶2013시즌 몬스터를 기대하라시즌 초반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등판만 하면 승리를 따낸다. 둘 다 4경기 선발에 4승 무패다. 하비는 샌디에이고전 7이닝 무실점 10K, 필라델피아전 7이닝 1실점 9K, 미네소타전 8이닝 1실점 6K, 워싱턴전 7이닝 1실점 7K. 4경기 연속 1실점 이하 피칭이다. 특히 지난 20일 워싱턴전에서는 스트라스버그와 선발 맞대결 빅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4경기에서 29이닝 32탈삼진, 이닝별 주자 허용은 무려 0.66이다. 무어는 23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다시 한번 위력을 뽐냈다. 양키스 타선을 8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로빈슨 카노에 맞은 홈런 한 방이 옥에 티. 더구나 C.C 사바티아(뉴욕 양키스)와의 신·구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무어는 클리블랜드전 6이닝 무실점 8K, 텍사스전 5.1이닝 무실점 5K, 볼티모어전 6.2이닝 2실점 7K로 연승을 달렸다. 무어 역시 26이닝 29탈삼진으로 막상막하다. 2011년 중반 BA(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미드시즌 유망주 탑50에서 1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2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뽑혔다. 당시 3위가 무어였다. 그리곤 30위가 하비였다. 2년이 지난 지금 무어와 하비는 빅리그를 호령하는 괴물 투수가 됐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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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메이저리그 생활..’ 박찬호가 남긴 아시아 투구 기록

박찬호(39)가 '은퇴'라는 종착역과 마주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던 그의 메이저리그 기록도 모두 '전설'이 됐다. 박찬호는 1994년 4월8일 애틀랜타전(1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2010년 10월2일 플로리다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7년 동안 활약하며 총 871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그리고 그 사이 깨지기 어려운 아시아 출신 투수 기록을 곳곳에 세우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17년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아시아 선수다. 박찬호를 제외하면 10년 이상 빅리그에서 뛴 동양인 투수는 고작 두 명(노모 12년·오카 10년)뿐이다. 순수 아마추어로 진출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박찬호의 오랜 선수 생활은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들은 대부분 포스팅 시스템이나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후 미국에 진출한 경우다. 국내 선수들은 그동안 일본에 비해 고졸 선수들의 미국행이 많았지만 2008년 백차승과 류제국 이후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끊겼다. 현재 LA 다저스 입단을 추진 중인 류현진(25·한화)이 17년을 뛰기 위해서는 마흔 두 살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 ◇476경기데뷔 초 선발투수였던 박찬호는 미국 생활의 마지막에는 불펜투수로 잦은 등판을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투수로는 처음으로 선발로 200경기(287경기)와 불펜으로 100경기(189경기) 이상 각각 등판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일본의 하세가와가 517경기에 출장하며 최다 등판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는 선발로 단 8경기밖에 나서지 않은 불펜 전문 투수였다. 통산 123승을 모두 선발로 쌓은 노모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꾸준함과 역할을 고집하지 않고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124승왕첸밍(워싱턴·61승)·마쓰자카(보스턴·50승) 등 대만과 일본의 천재 투수라고 불렸던 선수들이 모두 이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부상에 고꾸라졌다. 박찬호가 미국에서 쌓은 통산 124승은 리그 역대 382위 기록이지만 앞으로 깨지기 힘든 아시아 투수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가 16승을 기록했지만 그가 박찬호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앞으로 11년 연속 10승을 해야 가능하다. 철저한 몸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정복하기 쉬지 않은 기록이다. 현역 아시아 최다승 기록은 구로다(뉴욕 양키스·57승)가 갖고 있지만 그의 올해 나이는 서른 일곱이다.◇1993이닝과 몸에 맞는 공 138개아시아 투수로는 첫 2000이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역대 1000이닝을 넘긴 동양인 투수는 단 세 명(박찬호·노모·오카)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2000년 226이닝을 던지며 리그 9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개인 최고인 234이닝을 투구해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최고의 강견으로 불리는 다르빗슈가 올 시즌 기록한 이닝은 191⅓이닝이다. 어깨 보호 때문에 한 시즌 200이닝 투구가 쉽지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00이닝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선수 생활'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통산 1715개(아시아 2위·노모 1918개)의 삼진을 잡아낸 박찬호는 몸에 맞는 볼도 가장 많았다. 2001년과 2002년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한 그는 통산 138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줘 김병현(841이닝 80개)를 누르고 동양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1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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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손승락·오재영 ‘롯데전 희비’

‘롯데에 웃고 울고.’현대 선발진의 두 ‘영 건’ 손승락(24)과 오재영(21)이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손승락은 데뷔 후 롯데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는 반면 오재영은 통산 롯데전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손승락과 오재영은 지난 주말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손승락은 시즌 첫 선발 등판한 21일 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가볍게 첫승을 수확했으나 오재영은 23일 고작 1이닝 동안 1피안타에 4개의 볼넷을 내주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실점.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둘의 ‘롯데 징크스’는 데뷔 첫 등판 때부터 시작됐다. 손승락은 2005년 4월 6일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롯데를 만나 7이닝 2실점으로 감격의 프로 첫승을 따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6월 5일에도 선발승을 거두는 등 지난해 5승 중 2승을 롯데를 상대로 얻어냈다. 통산 롯데전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반면 2004년 신인왕에 빛나는 오재영은 데뷔 후 첫 롯데전인 2004년 4월 13일 수원 경기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갑작스런 난조로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9회말 8-7 끝내기 역전승을 거둬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왠지 찜찜한 출발이었다. 그러더니 5월 20일 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전에서 6경기 연속 패전을 당하고 말았다. 투구 내용도 썩 좋지는 않았으나 6경기에서 팀 타선이 뽑아준 점수가 고작 10점에 머무는 불운도 따랐다. 롯데를 상대로 통산 7경기에서 무승 6패. 평균자책점 6.58.김시진 현대 투수 코치는 “두 투수가 롯데전에서 대조적인 성적을 보이는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단지 오재영은 사직구장의 마운드가 다른 구장보다 좀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손승락은 데뷔 첫 경기부터 롯데전에서 컨디션이 좋고 경기가 잘 풀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선발 등판 일정을 정할 때 투수와 상대팀의 특정 성적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오재영 통산 롯데전 성적 ------------------------------------------- 날짜 장소 결과 이닝 실점 팀스코어 -------------------------------------------- 2004. 4. 13 수원 - 5 3 8-7 승 5. 20 사직 패 8 3 0-3 패 8. 6 수원 패 5⅓ 4 3-4 패 2005. 8. 25 사직 패 3⅓ 4 3-6 패 9. 4 사직 패 2⅓ 2 2-4 패 9. 9 수원 패 1 1 1-5 패 2006. 4. 23 사직 패 1 3 1-9 패 ------------------------------------------------- 계 7경기 무승 6패 평균자책점 6.58(26이닝 19자책) ------------------------------------------------ ■손승락 통산 롯데전 성적 ------------------------------------------------ 날짜 장소 결과 이닝 실점 팀스코어 -------------------------------------------------- 2005. 4. 6 사직 승 7 2 9-2 승 4. 28 수원 - 7 4 4-5 패 6. 5 수원 승 8 0 3-0 승 2006. 4. 21 사직 승 6⅓ 1 5-1 승 -------------------------------------------------- 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28⅓이닝 6자책) -------------------------------------------------- 2006.04.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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